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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만추! 인생 만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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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창식 작성일19-10-05 07:17 조회63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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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야흐로 깊어 가는 가을이다.

  

쇠뿔도 무르게 할 무더위도 한풀 꺽였다.

 

만물이 번식을 마치고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.

 

한껏 물이 오른 풀무치는 연신 짝을 찾아 잔망스럽게 폴짝되며 대뇐다.

 

난 항상 뛰었으나 담장 한번 못넘었느니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넌 아느냐?”

 

  

세상을 향해 한껏 외친 매미는 웅변의 끝자락에 삶을 토로한다.

  

짧은 시간에도 난 세상을 보았노라. 생은 그저 그런 것. 오랜 생이 답은 아니니라

 

  

곱게 빚은 쇠똥을 힘껏 밀어 올린 말똥구리가 언덕 아래로 힘없이 구르는 마른똥을 보고 탄식한다.

 

난 뒷다리만으로도 세상을 굴렸노라. 너희는 손발이 성한데도 세상을 원망하느냐?”

 

만개한 해바라기가 꽂꽂이 머리를 쳐든 채 가려린 초생달을 치근댄다.

 

난 해를 품은 꽃이니 내게 경배하라. 그렇지 않으면 해를 내어 너를 보내리라. 내가 해에게 조아리듯...”

 

그러자 간신히 꽃관을 편 코스모스가 가여운 듯 혀를 찬다

 

뽐내지 마라. 지나 나나 곧 바스라 질 것을 ...”

 

가시 사이 산통 끝에 살포시 머리를 내민 대머리 알밤이 가시에 찔릴라 집게를 바라 본다.

 

난 가시를 뚫고도 생명을 잉태하였노라. 알밤이 버려도 난 늘 그렇게 할 것이다

 

거북 철갑을 두룬 낙락장송(落落長松)이 발아래 희희덕거리는 청춘에게 속삭인다.

 

너희는 늙어 봤는냐? 나는 젊어 보았느니.. 머지 않아 너희도 그리 되리라

 

그대 주름은 웃음이 지나간 자리,   내 검버섯은 세월이 익은 흔적!

 

 

  

두손 꼭 쥔 노부부가 걷는 오솔길에 오롯이 새겨지는 깊은 가을

 만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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